몇 개월간 많은 일이 있었다. 몇 년 치의 일들이 고작 5개월간만에 일어난 것 같았다. 그만큼 정신도 없었고, 스트레스도 많았고, 버겁기도 하고, 심신으로 많이 지쳤던 기간이었다. 작년 10월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이사를 하고, 신규교육도 3주간 받았다. 그리고 중고차를 사고, 민원대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적성에도 맞지 않고, 폐쇄적이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공직생활을, 미련 없이 3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그만두는 것도 쉽지가 않아 3주가 걸렸다. 다시 서울에 취업을 위해 집을 내놓고, 중고차를 다시 팔았다. 경기도에 올라와서 급하게 집을 구하고, 놀수만은 없어서 전 직장에서 일거리를 받아서 프리랜서로 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방에만 박혀 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