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 72

공부 알람 시계

작년 말부터 집중도가 많이 떨어져서, 생각보다 작업의 진척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기대와 달리 그림이 생각만큼 퀄리티가 안 나와 스스로의 능력 부족에 대한 상실감이 커서,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던 것 같았다. 나름의 방법으로 집중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새벽 기상부터 흐트러져서 좀처럼 전과 같은 성실한 루틴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ㅜㅜ 그래서 이번에 공부할 때 쓰는 알람시계를 구입했다. 사실 작년에도 알람시계를 사긴했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샀더니 금방 고장이 나서 활용하지도 못했었다. 이번에는 전자시계 같은 걸로 사서, 이틀째 사용 중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집중을 못했던지, 몇십분도 안돼서 딴짓을 하고 싶어서 들썩이는 내 모습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시계..

잡담 2021.04.22

토익 공부 1년

시간은 참 빠르다. 벌써 독학으로 토익 공부 시작한 지 딱 1년이 되었다. 매일 45분 공부에, 20-30분 정도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을 보냈다. 거의 매일 1시간 20분 정도 한 셈이다. 물론 너무 하기 싫은 날은 빼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묵묵히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시간이 짧아서 실력이 많이 는건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 그냥 나의 진도대로 천천히 나아갈 뿐이어서, 획기적으로 변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요즘 트위터나 유튜브 영어 댓글의 문장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고 해석이 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혀 눈길도 가지 않았고, 봐도 전혀 맥락을 알 수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해석이 되는 게 신기하긴 하다. 해커스 토익 책으로 보자면, 리스닝은 한번 다 학습하고, 다시 한..

영어공부 2021.03.20

발칙한 현대미술사 - 윌 곰퍼츠

몇 달의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발칙한 현대미술사'를 다 읽었다. 솔직히 미술사라는 책이 가볍게 읽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읽는 동안 내내 공부하는 기분이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꽤 분량도 많다. 하지만 미술사 책을 처음 다 완독 해보는 특별한 경험이기에 뿌듯함이 생긴다.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느즈막히 미술에 관련된 책들을 요즘 많이 읽고 있다. 이 책은 인기가 많기도 하고, 전에 윌 곰퍼츠 저자의 다른 책도 재미있게 읽어서 고르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제목 대로 현대미술사안에 탄생되었던 많은 미술파들이 연대기별로 수록되어있다. 뒤샹부터 지금의 현대미술까지 말이다. 다른 미술사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하지는 못하지만, 저자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잘 쓰는 것 같았다. 어렵..

독후감 2021.01.01

2020년 읽은 책

2020년 동안 읽은 책을 정리 보았다. 목표는 50권이었지만, 중간중간 슬럼프가 찾아와서 총 40권의 책을 읽었다(이 중에 4권은 현재 읽고 있는 중). 비록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작년보다 많은 책을 읽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2019년에는 25권의 책을 읽었었다.) 슬럼프라는 것도 책을 읽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의미 있고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한 해였다. 모든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분야별로 간단히 정리해 보니 올해는 예술, 고전인문, 자기 계발 위주로 읽었던 것 같다. 경제/경영분야와 문학 부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내년에는 이런 부분을 보충해서 읽어야겠다. 앞으로도 계속 유명한 고전들과 예술분야 책을 중점적으로 읽어나갈 것이며, 스스로에게 에너지와 ..

기타 2021.01.01

토익 LC 한번 다 봄

오늘 드디어 해커스 LC책을 다 봤다. ㅜㅜ (다만 3번 복습 후에 풀려고, 실전 모의고사는 남겨둠) 장장 8개월 반이 걸린 여정이었다. 아주 느린 속도로, 꾸역꾸역 해왔다. 진짜 너무너무 하기 싫은 날은 제쳐두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지겨워도 그냥 생각 없이 했는데 끝이 오긴 오는구나 싶다. 하지만 한번 보고는 공부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3번을 복습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책이 참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돌이켜보면 작년 8월 말부터 기초부터 영어공부를 차근차근 시작했는데, 다행인 건 영어공부에 대한 흥미와 재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단어도 대략 2100자 정도 학습한 것 같고, 미미하게나마 영어가 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성취욕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팝송도..

영어공부 2020.12.04

몸살 날 지경

연달아 5일 정도를 계속 무거운 그림들을 들고 외출을 하고 신경을 썼더니 체력이 남아나지 않는다. 오늘은 전시장에서 그림이 어떻게 걸렸는지, 다른 그림과는 어떻게 비교되는지, 또 사진을 찍어야 해서 왕복 5시간을 다녀왔다. 갔다와서 너무 피곤해 1시간이나 낮잠도 잤다. 그리고 일어나서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멍하니 있다가, 여기에 하소연도 하고 긁적거려본다. 집에만 있다가 먼거리의 장소에 그림을 들고 왔다 갔다 했더니 정말 체력이 저질이구나 새삼 느낀다. 물론 용달비를 아낀다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더 피곤하긴 하다. 하지만 다음 주에 또 그림을 가지러 와야 하는데, 막막하다. 정말 신경 써야 할게 한두 가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저번 공모전때도 정말 넉다운했었다. 처음 ..

잡담 2020.09.29

필사를 하며...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나서, 고요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자기전의 책읽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 한번씩 휴대폰하느라 시간을 흘려보낼 때도 있지만, 또 어느새 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내일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읽고 싶은 책을 빌릴예정이다. 그래서 오늘 나머지 남은 책들을 완독했고, 또 필사를 하고 있다. 서평을 쓰진 못하고 있지만, 필사는 놓치지 않고 한다. 필사를 하고 있으면, 잊었던 내용이 되살아나고 그때의 감정, 감탄들이 다시 일깨워져서 너무 행복해진다. 지금도 필사하던 중에 짧게 그냥 기록해본다. 책에 빠져있는 요즘은 읽고 싶은 목록을 짜보기도 하고, 읽은 책들을 기록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 이 작은 성취감에 중독되어버린 것 같다. 아직 읽어야 할 책들은 많은데, 또 그 사이..

잡담 2020.09.25

토익LC 공부: 매일 1시간씩 6개월째

해커스 토익 Listening LC(빨간책)를 공부한 지 오늘 딱 6개월이 된다. 기념해서 기록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6개월이면 책한권을 다 보겠지라고 추측했었는데, 웬걸... 지금 part4의 초입 부분에 있다(LC는 part4까지 있음). 매일 1시간씩 6개월 공부했는데, 지금 part4를 들어갔다는 것이 현실이다. 참고로 나는 토익 시험도 본 적 없는 완전 초급 수준이다. 아마도 이 책을 1번 다 공부하는 것은 12월 정도 될 것 같다. 솔직히 매일 1시간은 토익 공부하기에는 부족한 시간같다. 적어도 3시간 정도는 공부해야지, 스피디하게 실력이 향상될 것 같긴 한데,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더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다. ㅜㅜ 하지만 나처럼 하루에 한시간정도만 시간을 낼수 밖에 없는 분들..

영어공부 2020.09.20

시카고 대학 [The Great Book Program]

시카고 대학 'The Great Book Program' 여기서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부끄럽다.ㅜㅜ 읽다가 어려워서 포기한 책도 몇귄된다는 ;;;; 그래도 목록 체크하며 하나씩 읽어나가봐야겠다. (초록색 글씨는 도전하고 싶은 책) 001. 미합중국독립선언서 002 플라톤(Plato, 427-347 B.C.)/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003 소포클레스(Sophocles, 497-406 B.C.)/안티고네(Antigone) 004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정치학(Politics) 005 플루타크(Plutarch, 45-120)/영웅전(Bioi Paralleloi) 006 '신약(新約)'중 마태복음 007 에픽테투스(Epictetus, 55-135)/'인생담(人生..

기타 2020.09.06

감사일기 쓴지 1년, 후기

내가 아침에 하는 루틴 중에는 스트레칭과 영어공부 말고도 또 감사일기를 쓰는 게 있다. 작년에 여러 자기계발 책과 심리 책을 읽으면서, 감사일기의 효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실행하기 시작했다. 내가 참고했던 책은 [마음아, 넌 누구니 - 김상미] 이었다. 이 외에 감사일기에 대한 책들은 많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부정적인 상태였고, 그래서 마음도 잘 치유하고 싶었다. 김상미작가님의 책을 보고나서, 감사한 일 3개, 칭찬할 일 3개를 매일 적었다. 길게도 아니고 한 문장으로 3개씩 적었었다. 감사를 하게 되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고 했고, 칭찬일기를 적으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1년간 해본 결과는 그 효과가 맞는 것 같..

잡담 20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