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3

발칙한 현대미술사 - 윌 곰퍼츠

몇 달의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발칙한 현대미술사'를 다 읽었다. 솔직히 미술사라는 책이 가볍게 읽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읽는 동안 내내 공부하는 기분이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꽤 분량도 많다. 하지만 미술사 책을 처음 다 완독 해보는 특별한 경험이기에 뿌듯함이 생긴다.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느즈막히 미술에 관련된 책들을 요즘 많이 읽고 있다. 이 책은 인기가 많기도 하고, 전에 윌 곰퍼츠 저자의 다른 책도 재미있게 읽어서 고르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제목 대로 현대미술사안에 탄생되었던 많은 미술파들이 연대기별로 수록되어있다. 뒤샹부터 지금의 현대미술까지 말이다. 다른 미술사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하지는 못하지만, 저자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잘 쓰는 것 같았다. 어렵..

독후감 2021.01.01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 오스틴 클레온

이 책도 보고 싶었던 책이었었다. 그리고 기대보다도 너무 좋았다. 창작자라면, 크리에이티브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에너지 넘치고 유쾌하고 기발한 작가의 글이 돋보였다. 내용도 길지 않고, 액기스만 뽑아서 구성한 책이라서 몇 시간 만에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소장하고픈 책이었다. 나중에 책 욕심이 생기다면 이 책은 꼭 사야겠다. 1,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2. 그냥 시작해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3. 당신이 써라, 당신이 읽고 싶은 책 4. 두 손을 써라. 5. 곁다리 작업이나 취미가 중요하다 6. 멋진 작업을 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라 7. 지리적 한계는 없다 8. 호감형이 돼라(세계는 작은 마을이다) 9. 질릴만큼 꾸준히 하라(이것이야말로 작품을 완성하는 유일한 길이다) 10. 크리에이티브..

독후감 2020.08.14

젊은 예술가에게 - 기돈 크레머

이 책도 예술분야에서 인기순위에 보여서 빌려보았다. 개인적으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쉽게 읽기에 괜찮았다. 저자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젊은 음악 예술가들에게 주는 조언을 담은 책이다. 후반 쪽에는 더 전문적인 음악에 대한 비평과 철학을 담고 있어서, 내 관심분야가 아니다 보니 좀 지루했다. 하지만 저자가 여러 권 책을 쓴 만큼, 글을 정갈하게 잘 쓰셔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음악을 하는 예술인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명세와 대중적 인기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아마도 저자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보니 대중적 인기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요소인지 젊은 예술가들에게 충고해주는 것 같았다. 아직 그런 대중적 인기를 받지 못한 사..

독후감 2020.07.19

태도가 작품이 될 때 - 박보나

이 책은 예술분야에 인기순위에 있어서 빌려본 책이다. 문고판처럼 작고 페이지가 많지 않은 예쁜 책이다.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달랐다. 제목의 의미는, 미술의 관습적인 틀을 거부하는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의 형식과 전시의 형태를 보여준다는 것, 즉 세상과 예술을 비껴보는 태도이다. 총 17명의 작가(행위예술가와 미디어아트작가)과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형식으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에 비해 별로였던 책이었다. 만약에 행위예술과 미디어 아트를 하는 예술가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글도 평면적이고,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저자가 글작가가 아니다 보니 그렇게 느껴졌나 보다. 다만 새로운 작가들을 알게 되고, 이런 작품들이 있었구나 하고 눈..

독후감 2020.07.03

백만장자 시크릿 - 하브 에커

원래 빌려보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상호대출이 되지 않아서 이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이 책도 아주 유명한 책이라 고민 없이 골라보았다. 책은 두껍지 않고, 아주 쉬운 책이어서 부담 없이 오락거리처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어서, 유명한 책들은 아무래도 그 이유가 있는 듯했다. 이 책은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원칙을 알려준다. 돈을 버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 아니라, 부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꿔주고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게 해주는 책에 가깝다. "어린 시절 가족을 통해 보고 싶은 경험과 습관이 지금 나의 돈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형성한다"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개인의 경제적 운명을 결정하는 경제 청사진을 새롭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며 그 방법과 부자가 ..

독후감 2020.07.03

린치핀 - 세스 고딘

이번에 읽은 책은 린치핀이다. 기대한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직장인들에게 완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 이 책을 읽었다면 과연 더 지혜롭게 일을 했을까. 그런 의문이 들만큼 괜찮았다. 이 책을 읽으면 아주 뼈 때리는 말을 많이 해서 현타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안일한 삶을 뒤돌아 보게 하고, 진정으로 가치 있게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 깊게 고민하게 해주는 보물같은 책이었다. 나중에 한번 더 꼭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가지 인 것 같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라." 그렇게 되기 위해선 두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 책에서는 도마뱀 뇌에서 이 저항이 일어난다고 말해주는데 흥미로웠다. 나 역시도 어떤 일을 해나가는데 저항감이 들면, "또 도마뱀 뇌가..

독후감 2020.06.20

손자병법 - 손자

유명한 고전 읽기를 목표로 두고 실행 중이다. 그중에 [손자병법]을 골라보았다. 읽고 나서의 느낀점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다. 원래 지략과 모략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해서인지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하지만 소설 읽듯 편안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정말 정독하고 집중해서 읽어야지 이해가 되었다. 옮긴이(김원중)께서 손자의 말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이해 줘서 그나마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다만 형이나 세 등등 개념이나, 한자들의 의미가 좀 어렵긴 했다. 이 책은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만 봐도 이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파악이 된다. 제 1편 계: 전쟁하기 전에 계획하라. 제 2편 작전: 전쟁을 하는 방법 제 3편 모공: 모략으로 공격하라 제 4편 형: 공격과 수비의 형세 제..

독후감 2020.06.05

예술하는 습관 - 메이슨 커리

오랜만에 책 서평을 남긴다. 한동안 독서 정체기가 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 극복할 수 있었다.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려운 고전을 읽다가, 그 부담감으로 정체기가 왔었던 것 같다.(소크라테스의 파이돈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욕나올뻔 ㅜㅜ 하지만 꼭 다읽고 서평을 남기겠다;;) 그래서 그다음 책은 가볍고 관심분야의 책을 골라야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행히 다시 다른 책들도 느리만 읽고 있는 중이다. 전체적인 감상은, 부담없이 읽기 괜찮고 긍정적인 기분을 주는 책이었다. 메이슨 커리의 이전 책 [리추얼]은 남성 예술가의 비중이 높은 책이었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펴냈다는 이 책 [예술하는 습관]은 여성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큰 주제는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업 습관과 하루 ..

독후감 2020.06.05

발칙한 예술가들

원래는 이달에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월 곰퍼츠의 [발칙한 현대미술사]를 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아서 빌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자도서관을 검색했더니, 이 책이 있어서 차선으로 [발칙한 예술가]들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회화를 공부하고 있는 미대생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대학생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 그리고 작가가 되기 위해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추천한다. 이 책은 아주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이다. 나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아마도 관심사인 주제에 대한 책이다 보니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목차도 흥미롭다. 사업하는 예술가, 실패하는 예술가, 진지한 호기심을 가..

독후감 2020.04.12

1만시간의 재발견 -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자기 계발서 중에 아주 유명한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읽었다. 워낙 알려져 있고 많이 들어왔던 터라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알고 읽었기에 눈을 번뜩이게 하는 신선함이 없다는 게 또 아쉬웠다. 다들 알다시피 1만시간이라는 노력과 시간 투자만으로는 최상위급의 실력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쟁점이다. 물론 노력과 시간 투자는 디폴트로 갖추어 있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적인 연습"이라는 것이다. 이책의 주제는 '의식적인 연습'에 대한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중반까지는 솔직히 읽는내내 좀 지겨웠다. 왜냐하면 보통의 자기 계발서처럼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좋다는 직접적인 내용보다는, 논문처럼 주장에 뒷받침하는 실험과 연구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중반 이후로 넘..

독후감 20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