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감사일기 쓴지 1년, 후기

slivercastle 2020. 8. 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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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침에 하는 루틴 중에는 스트레칭과 영어공부 말고도 또 감사일기를 쓰는 게 있다.

작년에 여러 자기계발 책과 심리 책을 읽으면서, 감사일기의 효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실행하기 시작했다. 내가 참고했던 책은 [마음아, 넌 누구니 - 김상미] 이었다. 이 외에 감사일기에 대한 책들은 많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부정적인 상태였고, 그래서 마음도 잘 치유하고 싶었다. 김상미작가님의 책을 보고나서, 감사한 일 3개, 칭찬할 일 3개를 매일 적었다. 길게도 아니고 한 문장으로 3개씩 적었었다.

감사를 하게 되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고 했고, 칭찬일기를 적으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1년간 해본 결과는 그 효과가 맞는 것 같다는 것이다. 

(바쁘거나 늦잠잘 때는 빼먹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매일 적었다.)

 

지금 나는 그때보다는 좀더 세상을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타인에게도 말이다. 예전에는 사람을 의심(경계)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그래, 저 사람은 나에게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이다.

물론 사람의 본성을 180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전보다는 타인를 순수하게 바라볼수 있게 되었고,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공감해서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이 두렵고 경계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내편 같은 느낌,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감정들이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서 전에 사람사이에 예민하게 트러블이 생기던 것들이 점점 없어지고, 불쾌한 일들보다 유쾌하고 즐거운 일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다른 세계 속에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결론은, 세상에 부정적이었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몸소 겪고 있다.

 

그리고 칭찬일기를 통해서 얻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해줄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에게 너무 혹독하게 대하고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의기소침했고, 당당하지 못했고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칭찬을 지속적으로 해주니, 스스로의 장점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힘들 때 '괜찮아 잘했어'라고 위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좌절 속에서 금방 빠져나와서, 행복한 시간들을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나는, 타인에게 기대는 마음(의존하는 마음)도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해주니, 타인의 칭찬, 타인의 위로를 덜 갈망하게 되고, 스스로를 믿고 긍정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 것 같다.

 

쓰고 나니 너무 거창한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감사일기를 쓰니, 삶을 대하는 방식이 훨씬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좌절도 금방 털고 일어난다. 그래서 삶에서 우울한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이 지배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사는 게 더 행복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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