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공부 1년

시간은 참 빠르다. 벌써 독학으로 토익 공부 시작한 지 딱 1년이 되었다. 매일 45분 공부에, 20-30분 정도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을 보냈다. 거의 매일 1시간 20분 정도 한 셈이다. 물론 너무 하기 싫은 날은 빼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묵묵히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시간이 짧아서 실력이 많이 는건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 그냥 나의 진도대로 천천히 나아갈 뿐이어서, 획기적으로 변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요즘 트위터나 유튜브 영어 댓글의 문장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고 해석이 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혀 눈길도 가지 않았고, 봐도 전혀 맥락을 알 수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해석이 되는 게 신기하긴 하다.

 

해커스 토익 책으로 보자면, 리스닝은 한번 다 학습하고, 다시 한번 보는 중(복습중)이다. 그리고 리딩도 1/3 정도 진도가 나가고 있다. 리딩은 거의 문법책인데, 문법 기초가 너무 없어서 봐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3번까지 복습할 예정이므로 이해 안돼도 진도는 쭉쭉 나가고 있다.

단어는 3400자 정도 공부한것 같다. 하지만 자꾸 까먹어서 무한대로 반복해서 단어장을 보고 있다. 어디서 봤는데 토익 시험을 보려면 기본적으로 7500자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 정도는 외워야 될 거 같다.

 

여러 가지로 슬럼프가 오긴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쉴 새 없이 달려오기만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너무 욕심을 부렸고, 그 욕심만큼 결과나 성과가 따라주지 않아서 낙담이 컸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영어공부 역시 내년말까지는 계속 이 책으로 공부한다는 목표로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해볼 계획이다. 시험은 그 후에 봐도 될 것 같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서 스스로 기특하기도 하고 또 너무 다행이기도 하다. 3년은 되야 습관이 자리 잡는다고 하는데, 2년 더 존버 해야겠다.

다음엔 리딩 책 한번 다보면 후기를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