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책] 타이탄의 도구들

slivercastle 2019. 12.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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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자기 계발서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동안 문학 소설만 읽어오다가, 자기 계발서나 실용서를 읽으면서,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린 기분을 느끼고 있다. 너무 오랜 시간 편식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유명한 책들을 읽으며, 긍정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나는 어릴때부터 부정의 생각이 많았었고, 그것이 습관처럼 자리 잡아있었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그런 부정의 감정이 크다는 사실을 점점 알아채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책의 좋은 점은, 부정의 방향에서 긍정의 방향으로 생각을 점차 틀어준다는데 있다. 읽고 있는 동안은 너무 기분도 좋아지고,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느낌이다. 또한 대부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구성하고, 문장을 쓰기 때문에, 읽기도 수월하다. 책을 읽는다기 보다, 오락을 즐기는 기분이랄까... 요즘 좀 어려운 책들도 함께 읽다보니, 아마도 이 책이 부담감을 덜어주는 편한 책이었다. 

어쨌든 도서관에서 대출하려고 몇 달을 기다린 책이다. 계속 타이밍이 맞지 않다가, 드디어 빌려보게 되었다. 

이 책의 간단한 구성을 말하자면, 저자 팀 페리스가 유명인들의 인터뷰를 모아서 편집한 책이다. 그 인터뷰에는 그 유명인 즉 타이탄(거인)들의 성공에 이르는 방법과 지혜를 담겨있다. 한 명당 짧게 짧게 페이지를 분배해 놓았기 때문에 요점만 잘 파악해서 내용을 습득하기가 쉽다.


책 초반 서문에 타이탄들의 공통점을 8가지로 서술한다.

· 그들 중 80퍼센트 이상이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한다.

· 45세 이상 남성타이탄들은 대부분 아침을 굶거나 아주 조금 먹는다.

· 많은 타이탄들이 잠자리에서 특별한 매트를 애용한다. 바로 칠리 패드다.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찰스 멍거의 <불쌍한 찰리 이야기>, 로버트 치알다니의 <설득의 심리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다른 책 보다 훨씬 더 칭찬하고 더 많이 이용한다.

·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창의적인 작업때마다 반복해서 틀어놓는 노래 한곡, 앨범 하나를 갖고 있다.

· 거의 모든 타이탄들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고객들과 클라이언트를 사로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갖고 있다.

· 그들은 모두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분명한 '약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커다란 경쟁력있는 기회로 바꿔냈다.

 

나의 삶에도 적용해보고 싶은 내용들이 많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밑줄 친 내용들을 남겨본다.

 

· 무거운 문제들이 생길 때 

① '호흡하며 걷기'다

② '3가지 사실에 감사하기'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 구름의 그림자처럼 작고 부드럽고 단순한 것을 골라 감사한다.

③ '내가 꼭 해내리라고 결심한 일 3가지', 또는 '성공을 위한 3가지 꿈'에 정신을 집중한다. 이미 그 일들이 이루어진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 감정을 천천히 느껴본다.

토니 로빈스는 "이 10분의 시간을 연습하는 동안 당신은 마침내 당신안의 거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거인은 바로 당신이다."라고 말한다.

나 역시 이 글을 읽으며 간단한 내용이지만, 아주 많은 지혜가 축약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게 세겨 두고 싶다.

 

· 눈에 잘 띄는 곳에 존재하라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사라지지 마라. 그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볼 때까지 기다려라. 퇴장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누군가 나를 기어이 본다."

 

· 1,000명의 팬을 확보하라

케빈 캘리는 "성공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그냥 1,000명의 사람을 지극히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예술가들은 진정성 있는 모습을 유지하면서, 골수팬들이 좋아하는 부분인 자기 작품의 독특한 측면에 집중할 수 있다는 보상을 얻게 된다. 

당신이 만들거나 생각한 모든 것은 100만 명 중 최소한 한 사람의 관심을 끌 확률이 매우 높다.

 

· 안테암불로가 되어라 (안테암불로: '길라잡이'의 역할)

중요한 것은 태도다. 항상 타인을 섬기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성공 못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나아가 안테암불로의 자세는 위기에 처했을 때 모욕 감 없이 자존심을 굽힐 수 있게 해 주고, 편견 없이 모든 유용한 조언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해 준다.

 

· 타이탄들은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는가

알랭드 보통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감사야말로 불안과 두려움을 보내오는 운명의 여신에게 맞설 수 있는 인간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과 향하는 곳을 알면 타인의 중요성은 뚜렷하게 약해진다.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모호할수록 타인의 목소리와 주변의 혼란, 소셜미디어의 통계와 정보 등이 점점 커지면서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진정한 성공이란 평화로운 상태에 놓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평화로운 상태를 얻으려면 주체의 삶을 회복하고 타인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 텅 빈 공간에 홀로 서라

조시 웨이츠킨 "나는 창조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삶을 빈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가진 것이 없을 때, 자원 활용에 기대지 않을 때, 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을 때, 비로소 우리 내면의 커다란 상상력이 기지개를 켠다. 복잡한 생각, 고민, 전략과 전술.... 모두 지워라. 텅 빈 공간에 홀로 서라. 그러면 당신 내면의 거인이 당신을 자신의 어깨 위로 올려놓을 것이다. 

 

빌리 키드 "스키에서는 마지막 턴이 가장 중요해. 마지막 자세가 좋아야 다음번에도 좋은 자세로 출발할 수 있게 돼." 하루의 마무리가 좋으면, 그 좋음이 밤새 이어져 새로운 아침을 좋은 기운으로 시작하게 한다.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항상 좋은 자세에서 마무리를 해야 한다.

 

· 캐빈 켈리 "나는 생각을 얻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쓰다 보면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이디어에서 글이 출발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글을 먼저 쓰기 시작하면 생각이 거기서 나온다. 큰 깨달음이었다."

 

· 먼저 좋은 피드백을 주어라

휘트니 커밍스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첫인사를 나누기 전에 속으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속삭이면 거짓말처럼 대화가 훨씬 좋아졌다. 이는 자신감 회복에도 강력한 방법이다.

사람들에게서 내가 원하는 반응과 피드백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상처를 받는다. 분노와 좌절을 느끼고 우울과 불안에 휩싸인다. 이를 효과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은 마리아처럼 먼저 따뜻하고 평화로운 피드백을 상대에게 건네는 것이다. 이것이 곧 타인이 아니라 내가 통제하는 삶을 사는 지혜다.

 

·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을 저장하라

타이탄들의 성공 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시각화'다.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시각화해서 정리하면 현명한 해결책과 효과적인 방법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이라는 이름의 병(bottle)을 갖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

 

· 단 하나의 결단

크리스토퍼 소머 "우리가 실패하는 건 좌절감 때문이 아닙니다. '조급함' 때문이죠. 좌절감과 싸우는 동안 조급함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 달성에 실패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탁월함의 길이 곧장 뻗은 '직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심플하지만 단단한 루틴과 습관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까지로 정리해본다. 아무래도 개인마다 현재의 관심사에 더 집중해서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인상적인 내용도 그 관심사에 쏠려있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으므로, 성공에 이른 사람들의 비밀을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요즘 스스로가 나태해지고 있어서, 다시 초심을 가지고 결심하는 분들이나, 새해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살고 싶은 의지를 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해주고 싶다. 읽기도 너무 쉽고, 좋은 글들이 마음을 자극시켜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