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알 수 없는 것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일까. 나의 앞으로의 인생을 아직 잘 모르겠다.
우연히 책을 읽기 시작했고, 자기계발로 토익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영어를 하는 김에 실생활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무원공부를 시작했다. 시작할 때만해도 50살 전에만 합격하자였다. 왜냐하면 회사랑 병행하며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해서였다.
정권이 바뀌면서 티오도 줄어가고, 점점 합격은 아득해져만갔다. 경기도권은 커트라인이 높은데다가 티오마져 박살나서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향(군단위)에 이번에 작년보다 2배를 뽑는 것을 보고 진주까지 내려가서 셤을 봤다. 국어 영어 국사는 잘 봤지만, 공부가 덜된 행정법이 내 발목을 잡았다. 포기하고 있었을 즈음.... 다른 수험생들처럼 공단기에 내 점수를 넣어보고 몇 등 정도인지 확인해 보았다. 그냥 해본 것이다. 셤에 떨어졌지만 이런 경험이라도 해보고싶어서....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내가 합격권에 드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설레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했다. 필기합격자 발표까지만 기다리며 공단기 합격예측 사이트를 들락날락 했다.
드디어 발표날! 나는 커트라인보다 +1점으로 필기합격을 하였다.
나는 가족들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렸다. 엄마와 언니가 너무 좋아해줬다. 언니말로는 엄마가 내가 합격했다는 전화를 했을 때 눈물이 날뻔했다고 한다. 자꾸 일들이 어긋나서 불효하는 것 같아 엄마에게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효도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아직 면접이 남아있다. 보름정도 남은 것 같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꼭 합격할 것이다.